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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산간 '봄 눈'…지름 5mm 우박도 떨어져

21일 춘분 앞두고 밤사이 눈 더 내릴 듯

<앵커>

요즘 점점 낮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낮과 밤 길이가 같아지고, 기온이 올라간다는 춘분이 내일(21일)인데 그렇게 느껴지시나요? 강원 산간에는 눈이 많이 왔고 일부 지역에는 우박이 떨어졌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봄을 기다리던 겨울 산에 이른 아침부터 눈이 몰아칩니다.

앙상하던 나뭇가지마다 솜털 같은 무수한 눈꽃이 매달렸습니다.

폐장을 앞둔 스키장은 다시 한겨울로 되돌아갔습니다.

스키어들은 3월 하순에 쏟아지는 눈을 맞으며 새하얀 설경까지 즐기는 행운을 만끽합니다.

한국을 찾아온 동남아 관광객들에겐 오랫동안 잊지 못할 추억이 됐습니다.

[사브리나/싱가포르 : 3월에 눈 내리는 것을 보니까 아주 신기하고 기쁩니다.]

강원 영동 산간에는 대설주의보 속에 8cm 안팎의 적지 않은 봄눈이 쌓였습니다.

해안가에는 눈 대신 비가 내렸고 속초와 고성에서는 지름 5mm가량의 우박이 관측됐습니다.

이번 눈비로 바짝 말라있던 대지가 촉촉이 습기를 머금어 산불예방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경일/동해안산불관리센터장 : 산불 감시하는 인력이 매일 약 2천여 명 정도가 투입되고 있는데요. 이번 눈으로 이런 감시원들이 휴식을 취하는 기회가 되고.]

오늘 밤 강원 산간에 최고 7cm의 눈이 더 이어지겠고, 강원 동해안과 경북 북동 산간에도 1cm의 눈이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특히 중부와 경북 내륙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면서 우박이 내릴 가능성이 많아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사진제공 : 강원지방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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