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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요!" 박 대통령 질책에 진땀 뺀 장관들

"적극적 자세로 규제 개선에 나서라" 주문

<앵커>

박근혜 대통령은 회의 도중에 수시로 "잠깐만요" 하면서 장관들을 질책했습니다. 모범답안 준비해온 장관들이 즉석 질문과 지적에 진땀을 흘렸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냉동 공조 장비를 생산하는 중소기업 대표는 중복 규제로 인증을 받기가 어렵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지철/현대기술산업 대표 : 인증을 받는데 너무나 많은 시간이 걸림으로써 비용 지출은 물론 많은 애로사항을 겪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인증을 도와주는 콜 센터 '1381'을 이미 개설했다고 답하자, 갑자기 박근혜 대통령이 끼어들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근데 잠깐만요? 이런 것을 아까 어떤 분 말씀이 어떻게 고쳐지고 있고 하는 것을 알아야 되지 않겠어요? (현재는 1381을 통해서 근본적인…) 근데 1381을 많이 아시나요? 잘… 모르면 없는 정책과 같아요.]

관광호텔 짓기가 어렵다는 발언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자체 규제 때문이라고 대답하자 안된다고 하지 말고 어떻게 해서든 풀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대통령의 질책을 받기도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중소기업의 '손톱 밑 가시' 가운데, 아직 40% 정도가 해결 안 되고 있다는 보고를 받자, 실무자를 일으켜 세워 강도 높게 질타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이런 것을 호소하는 입장에서는 하루가 여삼추예요. 그런데 이게 지금 벌써 몇 달입니까? 그것을 어떻게 보완을 해 줄까, 그래서 되게, 되는 방향으로 풀었으면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규제 혁파가 안 되는 현실에 장관들이 공동책임을 느껴야 한다며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규제 개선에 나서라고 주문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장운석,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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