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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러시아 에너지 의존 축소 등 제재안 '짜내기'

서방, 러시아 에너지 의존 축소 등 제재안 '짜내기'
미국·유럽연합 등 서방 측이 우크라이나를 병합한 러시아를 겨냥한 추가 제재안을 곧 내놓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러시아의 행보를 멈출 뾰족한 수가 없는데다, 서방 측 각국 이해관계도 달라 제재안을 사실상 쥐어짜내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현지시간 오늘(2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러시아 추가제재를 위한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영국이 '러시아 에너지의존 축소'를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으로 EU가 향후 25년에 걸쳐 미국 셰일가스나 이라크 천연가스 등 새로운 수입원을 확충해 러시아 수입 의존도를 줄이자는 내용입니다.

또 아제르바이잔, 터키 등 러시아를 거치지 않고 카스피해를 통해 유럽으로 향하는 송유관을 건설하자는 계획도 담겼습니다.

EU는 이런 영국의 제안을 오늘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결정한 뒤 내일 오전에 논의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그러나 영국 측 제안은 무려 25년에 걸친 장기계획인데다, 러시아로부터 에너지공급을 완전히 끊겠다는 내용도 아닌 탓에 실효성엔 의문이 제기됩니다.

당장 필요한 것은 강력한 추가 제재지만 가장 높은 수준의 경제제재는 현재 EU 안에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각 나라들 사이에 의견 일치가 안 될뿐만 아니라 각국이 의도적으로 이 주제를 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U 각국이 러시아와의 맺고 있는 금융·교역·투자관계가 다 다르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EU 정상회의에서 나오는 제재안이 기존의 자산동결·여행금지 조치를 다른 러시아 관료에까지 확대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U와 함께 미국도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의사를 밝혔지만, 실제 행동은 이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어제 NBC 방송에 나와 미국이 현 사태에 대해 군사대응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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