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묘하게 바꾼 번호판…모범 운전자의 꼼수

<앵커>

번호판을 위조하거나 스프레이 뿌려서 단속을 피하려는 운전자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먹고 추적하면 다 잡을 수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택시 한 대가 버스 전용차선을 달려옵니다.

구청 단속요원이 번호판을 찍었지만, 택시에는 없는 '지'자가 번호판에 적혀 있습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번호판을 위조한 겁니다.

단속 카메라가 앞 번호판을 인식한다는 점을 이용해 앞쪽 번호판만 바꿔  다는 수법입니다.

본래 번호판에 적혀 있는 한글 기호는 '사' 였는데 테이프를 붙이고 페인트를 칠해 글자를 바꿨습니다.

택시기사 53살 조 모 씨는 위조된 번호판을 달고 운전하면서 과속 등 15차례에 걸쳐 단속을 피했습니다.

조 씨는 경찰청 모범운전자로 선정돼 속도 위반을 해도 시속 20Km를 넘지 않으면, 감경처분을 받을 수 있는데도 번호판을 위조했습니다.

번호판 글자 사이사이에 스티커를 붙이거나, 번호판 전체에 반사판을 붙이는가 하면, 스프레이로 번호판 글씨 일부를 지워 단속을 피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번호판을 위, 변조한 사실이 적발될 경우, 형사처벌을 받을 수도 있는만큼 번호판을 함부로 조작해서는 안 된다고 경찰은 지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