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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현물시장 24일 정식 개장…투명 거래 추진

<앵커>

다음 주부터 금을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는 시장이 문을 엽니다. 절반 이상이 음성적으로 거래되는 금 유통이 투명해질 거라는 기대가 많지만, 안착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귀금속 매장에 며칠 전 중년 남성이 찾아와 500g짜리 골드바를 내밀었습니다.

시세보다 싸게 판다는 말에 가게 주인은 2천 100만 원을 내줬지만 알고 보니 가짜였습니다.

[피해 매장 주인 : 시중에 나오는 도금 제품처럼 나온 게 아니라 금을 겉에 1~2mm 두께로 얇게 씌워놓은 것이었기 때문에… 허탈하죠.]

국내에서 한 해 거래되는 금 약 110톤의 60% 이상이 지하에서 음성적으로 거래되고 있는 걸로 추정됩니다.

이런 금 시장을 양성화하기 위해 오는 24일부터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KRX 금 시장이 열립니다.

개인들도 1g씩 사고, 팔 수 있고, 실시간 가격과 거래량 등 시세정보가 주식시장과 똑같이 공개됩니다.

[이호철/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 본부장 : 품질이라든지 가격에 대한 신뢰가 형성이 된다고 그러면 그 금에 대한 수요는 충분히 늘어날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1년 정도면은 어느 정도 안정된 시장이 되지 않을까.]

하지만 과연 세금 부담을 감수하고 금을 시장에 내놓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아 금 시장이 안착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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