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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발진' 도요타 1조 3천억 원 벌금…美 사상 최고액

<앵커>

미국 정부가 일본 도요타 자동차에 1조 3천억 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급발진 수사를 종결했습니다. 자동차 업체에 매긴 벌금으론 사상 최고액 입니다.

워싱턴에서 신동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에릭 홀더 미 법무장관은 도요타 자동차가 지난 2009년과 2010년, 도요타와 렉서스 차량의 급발진 문제와 관련해 소비자에 허위 정보를 제공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에릭 홀더/미 법무장관 : 만약 자동차 안전에 문제가 발견된다면 자동차 회사는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즉각 고칠 의무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 도요타 자동차는 12억 달러, 우리 돈 1조 3천억 원의 벌금을 내고 수사를 종결하기로 미국 정부와 합의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대신 3년 간의 기소유예 처분을 내리고 독립적인 감시 기구를 통해 도요타의 생산과 판매 정책 전반을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도요타 자동차의 급발진 문제는 지난 2009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4명의 가족이 사고로 숨지면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사고 직후 도요타 측은 운전석 바닥의 매트가 가속 페달을 눌러 일어난 사고라며 기기 결함 의혹을 철저히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2조 6천억 원을 들여 1천 200만 대 이상의 차량을 리콜하고 소송을 낸 소비자들에게 또 1조 7천억 원을 배상하는 홍역을 치렀습니다.

미 법무부는 이번 조치가 미국 정부의 리콜 요구나 기준에 따르지 않을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강한 경고의 메시지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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