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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ENS 대출 사기에 금융감독원 간부도 연루

<앵커>

1조 8천억 원대 사기 대출 사건에 금융감독원 간부가 연루된 것이 확인되면서 금감원 신뢰도는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경찰은 금감원 내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KT ENS 협력업체 대표 서 모 씨가 대출사기로 챙긴 돈으로 사들인 호화 별장입니다.

서 씨 등은 불법 대출받은 1조 8천335억 원 중 2천894억 원을 이런 식으로 사용했습니다.

KT ENS 김 모 부장이 가짜 매출채권을 발행하면 업체들은 납품이 이뤄진 것처럼 속여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방식으로 사기 대출은 이뤄졌습니다.

KT ENS 김 부장 등 사건 관련자 8명이 구속됐지만, 사건을 주도한 협력업체 대표 전 모 씨는 외국으로 도피했습니다.

경찰은 금감원 간부가 도피에 도움을 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금감원 김 모 팀장이 지난 1월 협력업체 대표들을 만나 금감원의 조사 상황을 알려줘 사전에 도피할 수 있도록 해줬다는 겁니다.

[강성운/경위,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특별수사대 : 명절 때 서로 선물도 줘서 고맙다. 그런 친분 관계가 있는 걸 확인을 했고 긴박하게 3~4일 동안 전화통화도 하고 만나고.]

김 팀장은 서 대표가 230억 원을 주고 구입한 경기 시흥 농장의 지분 30%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경찰은 또 다른 금감원 간부인 박 모 팀장이 조사 내용을 김 팀장에게 전달한 정황도 파악해 박 팀장을 소환하는 등 금감원 내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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