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논의…美 초청, 한·미·일 정상회담 급부상

<앵커>

다음 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한·미·일 정상이 3자 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관계가 냉랭했던 한·일 정상을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초청하는 형식이 유력합니다. 네덜란드 헤이그는 우리와 일본의 역사 속에도 등장하는 의미있는 장소죠.

정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와대는 어제(19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고 네덜란드 핵안보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세 정상이 만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핵안보 정상회의의 최우선 과제 가운데 하나인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한·미·일 공조를 부각시킬 필요성 때문입니다.

특히 한일 양자회담은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우리 정부 입장을 감안해, 오바마 대통령이 한일 정상을 초청하는 형식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미·일 3자 회담에 대한 긍정적 검토는 북한 핵 문제와 과거사 문제를 분리해서 대응하겠다는 정부의 기조가 반영된 것입니다.

앞서 아베 일본 총리도 한일 정상회동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 한국은 기본적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지극히 중요한 이웃입니다. 미래지향적 관계구축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박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 결과를 토대로 한·미·일 3자회담 참여에 대한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일 정상이 만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되면서, 네덜란드에서 한일 관계 회복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