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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6개월 남았는데…물 새고 갈라진 경기장

입장권 판매 목표액 3% 불과

<앵커>

45억 아시아인의 축제 인천 아시안게임이 이제 6개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새로 만든 경기장들이 완공돼 가고 있는데, 곳곳에서 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기동취재,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6만 천석 규모의 아시안게임 주 경기장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오는 9월 19일 개막식과 육상경기가 펼쳐질 주 경기장은 다음 달 완공될 예정입니다.

경기가 펼쳐질 49개 경기장 가운데 17개가 신설 경기장으로, 지난해부터 속속 문을 열고 있습니다.

완공된 경기장을 찾아가봤습니다. 수영장 이곳저곳에 바닥 타일이 뜯어져 있습니다.

타일이 들떠 보수공사를 하는 겁니다.

[감리 업체 직원 : 물이 들어가 있다 보니까, 들어가 있는 상태에서 난방을 하다 보니까, 그게 이제 팽창이 되잖아요. 그래서 좀 금이 간 거였고.]

지난해 10월 문을 열었지만 보수공사 때문에 지금은 운영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이 수영장에서만 50건의 하자가 발생했습니다.

럭비 경기가 열릴 남동 경기장은 곳곳에 금이 갔습니다.

경기장 밑으로 물이 새기도 합니다.

[인천시 체육회 직원 : 패널 붙여 놓은 거를 몇 개 저희가 떼어 놨거든요. (그게 물이 새서 그런 거예요?) 네.]

지난해 9월 문을 연 테니스 경기장은 관중석 바닥 코딩이 벗겨져 흉물스럽기까지 합니다.

실내 경기장인 스쿼시 경기장도 바닥 코팅이 벗겨져 대대적인 보수공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인천시는 완공된 6개 지역 신설 경기장을 점검한 결과 누수나 배수 불량, 균열 같은 하자가 156건이나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풍우/인천시 아시아경기대회 지원본부장 : 지금 발생한 하자들이 보면 대부분 금이라든지 경미한 부분들이고 저희가 이달 말까지 하자 보수를 다 완료하려고 합니다.]

부족한 숙박 시설도 문제입니다. 관람객들을 위해 4만 8천 실 정도의 숙박 시설이 필요하지만 인천지역엔 3만 7천 실 정도밖에 없습니다.

시설준비 못지않게 중요한 아시안게임 열기 또한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입장권 판매를 시작한 지 두 달이나 지났지만, 목표액 355억 원의 3%에 불과한 11억 원어치밖에 안 팔렸습니다.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아시안게임, 완벽한 준비를 위해 남은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김학모, 영상편집 : 김진원, 헬기조종 : 민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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