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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을 주식처럼 거래…KRX, 다음 주 개장

거래 수수료 내년 3월까지 면제

<앵커>

금을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금 현물시장이 다음 주에 문을 엽니다. 지하에 숨어둔 금 거래 시장을 양성화한다는 장점이 기대되지만 그동안 몰래 세금 안 내고 거래하던 이득을 쉽게 포기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심우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순도 99.99%, 무게 1kg의 골드바 17개가 예탁결제원에 들어옵니다.

지금 시세로는 1개에 5천200만 원 정도입니다.

닷새 뒤인 24일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KRX 금 시장이 열리면 개인들도 이 금을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습니다.

조폐공사가 품질을 인증해 밀수나 함량 속이기, 바가지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순도 99.99%의 골드바입니다.

1g 단위로 사고 팔 수 있지만 인출할 땐 이렇게 1kg 단위로만 가능합니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열리는 금 시장에서는 실시간 가격과 거래량 등 시세정보가 주식시장과 똑같이 공개됩니다.

거래 수수료는 내년 3월까지 면제됩니다. 앞으로 수수료가 생기더라도 주식 거래 수수료와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입니다.

금 시장 개설은 거래 양성화를 위해 추진됐습니다.

음성적으로 이뤄지던 거래가 투명해지면 세수 확보와 더불어 거래의 신뢰도 향상, 귀금속 산업의 경쟁력 강화 등의 효과가 기대됩니다.

[이호철/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 본부장 : 품질이라든지 가격에 대한 신뢰가 형성이 된다면 금에 대한 수요는 충분히 늘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년 정도면 어느 정도 안정된 시장이 되지 않을까.]

최근 신흥국 금융 불안 등으로 금 가격이 많이 오른 만큼 장 개설 초기에는 거래량이 많지 않겠지만 금값이 다시 하락하게 되면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거래 참여자들이 늘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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