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한복판서 방송사 헬기 추락…2명 사망

<앵커>

미국 시애틀 한복판에서 방송사 헬리콥터가 추락해 2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일대 도로가 통제되면서 출근길 도심 전체가 혼란에 빠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김명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헬기 추락 현장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있습니다.

사고는 오전 7시 40분쯤 미 서부 시애틀시에서, 코모 TV라는 지역 방송사의 헬리콥터 한 대가 옥상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옆 건물과 충돌하면서 일어났습니다.

헬기가 지상으로 떨어지면서 그 충격으로 불길에 휩싸였고, 곧 주변에 있던 차량 석 대에 옮겨 붙었습니다.

헬기 조종사와 항공촬영 기사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지상에 있던 30대 운전자 1명이 큰 화상을 입었습니다.

[목격자 : 영화 속 느린 동작 같았어요. 쿵쿵쿵하면서 엔진 소리가 들리더니 곧 충돌했습니다.]

사고 직후 방송국 일대 도로가 전면 봉쇄되는 바람에 시애틀시 도심 전체가 출근길에 큰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시애틀시의 관광명소인 높이 180m '스페이스 니들' 부근으로, 자칫 초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이 지역 경찰은 사고 당시 화를 면한 목격자들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