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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값 폭락에 병충해까지…농민 이중고

과잉 물량, 산지에서 갈아 없애기로

<앵커>

양파 수확을 앞두고 농가의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창고에 쌓아놓은 양파도 아직 많은데 올해 작황도 좋아서 물량이 너무 넘친다는 겁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역 농협 창고마다 팔리지 않은 양파가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지난해 대풍으로 생산량이 급증해 수급 조절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양파 도매가격은 평년의 절반 수준, 지난해 같은 때보다 무려 70%가량 급락했습니다.

여기다 올해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11%나 늘어나자 상인들이 산지 구매를 꺼리면서 가격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다급해진 정부는 재고와 수확 예상량을 합친 과잉 예상 물량 8만 3천 톤 가운데 6만 2천 톤을 시장에 풀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 가운데 2만 9천 톤은 아예 산지에서 갈아 없애기로 했습니다.

농협은 모레(20일)부터 한시적으로 특별 할인 행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원일/농협 하나로클럽 실장 : 현재는 양파 1.5kg 한 망에 1,850원인데요, 20일부터 말일까지는 한 망에 950원에 판매 예정입니다.]

다음 달 햇양파 수확을 앞둔 농민들은 걱정거리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따뜻한 겨울 날씨로 노균병이 기승을 부려 말라 죽는 양파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풍년 이후 찾아온 가격 급락에 올해는 병충해까지 겹치면서 농민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박도민(KBC),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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