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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연평균 건보진료비, 100만 원 넘었다

노년기 '의료비 폭탄' 가능성…대책 비상

<앵커>

오늘(18일) 뉴스는 급속한 고령화가 불러온 경제, 사회 문제의 심각한 단면으로 시작합니다. 우리나라 국민 일인당 연평균 진료비가 처음으로 100만 원을 넘었습니다. 특히 노년층으로 갈수록 소득은 떨어지는데 의료비 부담은 급격하게 늘고 있어서 대책이 시급합니다.

곽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만성신부전 환자인 여0살 최 모 할머니는 2년 전부터 혈액 투석 비용으로 연평균 450만 원의 병원비를 씁니다.

건강보험공단이 부담한 비용까지 합치면 할머니의 진료비는 연 3천900만 원에 달합니다.

관절염도 악화 돼 인공관절 수술을 권유받았지만 비용 때문에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최00/80세, 만성신부전 환자 : 옛날에 벌어놓은 것 가지고 (병원비로) 조금씩 쓰는 거지, 그것도 이제 다 되어가는 것 같아. 너무너무 고통스러워.]

우리나라 일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지난해 102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005년 52만 원에서 겨우 8년 만에 두 배가 됐습니다.

특히 60대엔 전체 평균의 2.1배, 70대엔 3.2배, 80대 이상에선 4.4배에 달할 정도로 50대 이후부터 진료비가 치솟습니다.

건강보험 재정이 급속히 악화되는 동시에 환자 입장에서도 노년기에 의료비 폭탄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는 걸 보여줍니다.

[남은경/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보건의료담당 : 나이가 들면서 의료비는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노인 질병을 국가가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봅니다.]

전문가들은 노년 병치레에 대한 보장성을 높여, 민간보험으로 가는 돈을 건강보험이 흡수하는 선순환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합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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