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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생육대책 없이…' 울산 수족관 운영 재개

새끼 돌고래 폐사 후 문닫은 고래생태체험관 주말께 개관

'돌고래 생육대책 없이…' 울산 수족관 운영 재개
수족관에서 태어난 돌고래의 폐사로 문을 닫은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이 이번 주 중에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돌고래 생육환경 개선을 위한 별다른 대안없이 수족관 운영을 재개함에 따라 돌고래 출산과 폐사가 반복될 수 있다는 논란이 고조될 전망이다.

울산시 남구는 이달 7일 새끼 돌고래를 출산한 돌고래 '장꽃분(추정 나이 15세)'이 평소처럼 먹이를 먹고 활발히 움직이는 등 건강을 회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남구는 장꽃분의 출산 준비를 위해 보조풀장에 격리 조치한 수컷 2마리를 이번 주중 수족관으로 옮겨와 방문객이 몰리는 주말께에는 고래생태체험관을 정상 개관할 예정이다.

고래생태체험관이 한해 40만명이 방문하는 인기 시설인 데다 다음 달 울산고래축제를 앞두고 방문객이 늘어나는 시기여서 더는 운영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최근 새끼 돌고래 폐사 이후 높아진 '돌고래를 수족관에 수용하는 고래정책'에 대한 비판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지난 7일 태어난 새끼 돌고래가 3일 만인 10일 폐사하자 국내 환경·동물단체를 중심으로 남구의 고래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다.

특히 현재로선 돌고래 임신이나 출산, 새끼 돌고래 생육에 대한 아무런 대책이 없는 상황이어서 돌고래의 안타까운 죽음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남구는 현재로선 수족관 운영 재개가 불가피하며, 장기적으로는 자연상태와 가까운 야외 수조를 조성해 돌고래 생육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구는 내년 임대계약 만료에 따라 이전이 예정된 현대미포조선 선박조립 부지(약 10만㎡)에 돌고래 야외풀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된 적이 없는 이 사업은 막대한 비용이 필요해 올해 선출될 신임 단체장의 판단에 따라 취소될 여지도 크다.

남구의 한 관계자는 "새끼 돌고래 폐사라는 안타까운 사건에도 불구하고 울산 고래관광의 핵심시설인 고래생태체험관의 문을 마냥 닫아놓을 수도 없다"면서 "고래관광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면서, 돌고래 생육환경을 개선하는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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