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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러시아 정면 대립…크림, 독립절차 착착 진행

서방-러시아 정면 대립…크림, 독립절차 착착 진행
미국과 유럽연합이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단행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림 독립 승인' 선언으로 대응하면서 서방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의 독립을 둘러싼 대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과 EU는 현지시간 어제 우크라이나 크림공화국의 '불법적인' 독립 선언에 대한 책임을 물어 러시아와 크림자치공화국을 상대로 강도를 높인 2차 제재에 나섰습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귀속을 희망하는 주민투표 결과가 나오자 바로 크림공화국의 독립국 지위를 인정하고 의회 연설을 통해 크림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로 하는 등 정면 대응에 나섰습니다.

크림공화국도 의회가 러시아에 귀속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중앙은행 신설을 결의하는 등 우선 독립국의 모양을 갖추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EU 외무장관들은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러시아인 13명과 우크라이나 크림공화국 인사 8명 등 모두 21명에 대해 EU 내 자산동결과 여행금지 등의 추가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이번 제재 리스트에는 러시아의 정치인과 군부인사, 크림 공화국 정치인이 포함됐지만 러시아 정부의 고위관리는 들어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U는 또 20일과 21일에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러시아 고위 인사에 대해 추가 제재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EU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러시아 인사 등 모두 11명에 대해 자산 동결과 여행 금지 등의 조처를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번 제재는 냉전 이후 가장 광범위한 것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참모나 보좌진 등 측근들이 대상입니다.

백악관은 이번 조치가 크림의 러시아 귀속을 위한 불법 주민투표를 지원하는 행위를 포함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보전권을 위반하는 러시아 정부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프랑스도 러시아를 압박하는 차원에서 18일로 예정됐던 국방장관과 외무장관의 모스크바 방문을 연기했습니다.

미국과 EU의 제재에 맞서 러시아는 크림공화국의 독립 선포를 인정하고 귀속 절차를 구체적으로 논의할 방침을 밝혔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크림의 독립주권국가 지위를 인정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늘 의회 국정연설을 통해 크림 사태 등에 대한 견해를 밝힐 예정입니다.

러시아 의회도 현지시간 오늘 오전 크림공화국 투표 결과에 대한 지지 성명을 냅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크림 독립을 허용할 수 없다며 현지에 군대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또 러시아의 크림반도 점령에 대비해 4만 명의 예비군을 동원하는 대통령령을 승인했습니다.

그러나 크림자치공화국 의회는 공화국 내 우크라이나 정부 재산을 공화국 소유로 전환하고,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를 제2 공식 화폐로 지정했습니다.

크림 의회는 유엔 등 국제사회가 주민투표 결과를 공인해 줄 것을 촉구하면서 의원 대표단을 모스크바로 보내 러시아 귀속과 관련한 향후 방침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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