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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왕따 공포, SNS로 더 커져…24시간 괴롭힘 당해"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이유미 학교폭력SOS지원단장

▷ 한수진/사회자: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된 지 한 보름쯤 되었는데요. 친구들 얼굴들 익히고 한참 사귀어야 할 이 때 오히려 학교폭력이 많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 해마다 거듭되고 있는 이른바 서열 정하기 싸움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SNS로 친구를 왕따 시키는가 하면 장애학생들이나 다문화 학생들을 괴롭히는 사례들도 요즘 같은 새 학기에 아주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하니까요. 우리 학부모님들 각별한 관심이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관련해서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이유미 학교폭력SOS지원단장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유미 학교폭력SOS지원단장 /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이문열 씨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보면 말이죠. 교실에서 서열 정하면서 살벌한 싸움 벌어지는 모습 나오는데 요즘도 여전히 교실 안에서 이런 비슷한 일들 많이 벌어지는 모양이에요.

▶ 이유미 학교폭력SOS지원단장 / 청소년폭력예방재단:
네.

▷ 한수진/사회자:
지금 보면 왕따가 있고 짱이 있고 그 가운데 주루룩 서열이 정해진다고 하는데 어떤 아이들이 짱이 되고 어떤 아이들이 왕따가 되는 건가요.

▶ 이유미 학교폭력SOS지원단장 /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아직도 대부분의 학교 폭력 사건은 10건 중 5건은 교실에서 일어나고요. 특히 짱이 되고 싶다는 아이들의 특징을 보면 또래들 간 과시하거나 우월하고 싶고 친구들을 지배하고 싶은 아이들이라든지 특히 왕따에 취약한 아이들은 스스로 잘 보호하지 못하고 주위에 친구가 없거나 관심을 못 받는 아이들이 나타나고 있어요. 이런 점에서 짱이 되고 왕따가 되는 아이들이 학급 내에서 서열화 된다는 게 참 어려운 점인데요.
학교 교실에, 이 외에도 친구들한테 배려나 리더십이 많은 아이들이 교실의 분위기를 만들수록 분위기가 좋은데 특정한 문제의 성향을 가지는 아이들이 그 교실의 분위기를 만들면 한 학기 동안 교실 분위기가 학교 폭력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이 보면 전형적으로 공부를 못한다거나 학업 생활이 우수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최근에는 지능적인 아이들의 사건들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어서 교실의 분위기가 어려운 게 많고요. 최근 사례를 보면 화장실에 앉아서 휴지 들고 서 있게, 친구를 기다리게 하는 그런 사례도 있었어요.

▷ 한수진/사회자:
친구에게, 자기가 화장실에 들어가 있는데 밖에서 휴지 들고 서 있어라.

▶ 이유미 학교폭력SOS지원단장 / 청소년폭력예방재단:
그러한 것들도 지능적인 친구들로 인해 일어나지, 학업 성적이 우수하지 않거나 문제행동을 하는 아이들만이 가해학생이 된다는 편견이 많은데요. 꼭 그렇지 않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또 어떤 사례들이 있습니까?

▶ 이유미 학교폭력SOS지원단장 /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최근에는 보면 왕따 사례들이 많이 나타나는데요, SNS형태에서 하는, 그래서 언어폭력이라든지 친구들을 초대해서 욕설이 이루어지는 사례가 많고요. 특히 인터넷이나 휴대폰이 많이 발전하면서 아이들이 간편하게 24시간 보이지 않는 폭력이 가능하다고 해서 친구 사진을 가지고 혐오 사진을 올린다던지 계속해서 아이들이 그런 것을 보면서 수치심을 느끼고 정신적 피해가 심각하게 많이 나타나고 있어요. 또 그 외에도 특징을 보시면 장애가 있거나 다문화 친구들이 말이 좀 어눌하잖아요. 모국어가 부족하거나 한국어가 어눌하다고 여긴다던지 외모가 남다른 색깔을 가졌다고 할 때 친구들을 많이 놀리는 사례가 있어서 그런 친구들에 대한 보호나 그런 것도 시급한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말씀 들어보니까 SNS로도 왕따를 만들어서 괴롭히기도 하는 그런 것도 문제가 되는데 이건 정말 괴롭겠어요. 시간이 따로 없는 거잖아요. 학교를 떠나서도 계속 되는 거고.

▶ 이유미 학교폭력SOS지원단장 /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워낙 SNS에서 괴롭히는 형태들은 은밀하고 뒤에서 알아채기도 어려워서 부모님이나 담임선생님께서도 지도하기 어려운 사이버 블링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문제는, 이렇게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들이 특별히 잘못한 것은 없는 거라고요.

▶ 이유미 학교폭력SOS지원단장 / 청소년폭력예방재단:
네, 괴롭힘을 당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되는 것은 없고요. 주위에 친구가 많이 없거나 돌봄을 못 받는 친구, 친구들이랑 지낼 때 오해를 많이 산다던지 그런 아이들이 대부분 왕따가 될 확률이 높다고 하지만 왕따가 무조건 된다는 이런 아이들의 유형들은 있지 않습니다. 특히나 특징이 한 번 당하고 사소한 계기가 지속적으로 되는 경우가 많아서 잘 참는 아이. 즉 알리지 않을수록 학교 폭력을 오래 당하고요. 참을수록 가해자 아이들이 더욱더 만만하게 괴롭히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어요.

▷ 한수진/사회자:
참을수록 오히려 만만하게 보고 더 괴롭힌다고요.

▶ 이유미 학교폭력SOS지원단장 / 청소년폭력예방재단:
네, 절대 참으면 안 됩니다. 신고하고 상담을 통해서 학교 폭력에서 벗어나야지, 참을수록 가해 아이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많이 해요. 하지만 절대, 참을수록 그 아이들이 더 하지,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 사실을 알렸을 때 소위 말해서 아이들이 무슨 보복을 하지 않을까, 이런 점도 걱정을 할 거 아니에요.

▶ 이유미 학교폭력SOS지원단장 / 청소년폭력예방재단:
네, 보복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만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나 이런 사람들이 본인에 대해서 실망할까봐 그런 아이들 마음의 걱정과 두려움들도 많이 있죠.

▷ 한수진/사회자:
주변 가족들이 자신에게 실망할까봐 참고 있다. 부모님들이 잘 살피셔야 할 것 같아요.

▶ 이유미 학교폭력SOS지원단장 /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이런 점에서 부모님들이 잘 살피셔야 해요.

▷ 한수진/사회자:
징후를 살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 이유미 학교폭력SOS지원단장 / 청소년폭력예방재단:
네, 제가 징후를 살피는 입장에서 많이 세심한 관찰을 하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아이들에게 지나치게 일상이나 사생활에 간섭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것 보다는 우리 자녀의 특징이나 학교생활, 그리고 학년별 생활의 특징들을 잘 아셔서 평상시에 자연스러운 대화를 많이 하시면 징후를 발견할 것 같고요. 많이 볼 수 있는 것으로는 학기 초에는 아이들이 옷이나 학용품이 손실된다던지 몸에 멍이 나타난다던지, 자주 “학교가 가기 싫다.”, 그리고 아이가 스마트폰만 울려도 꿈쩍꿈쩍 놀라는 경우가 있는데요. 배가 아프다, 머리가 아프다, 이런 경우에는 학교 폭력에 관해서 징후가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되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서 아이들과 이야기를 해보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여학생들에게 많이 나타나는데요. 친구이야기라면서 친구 왕따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대부분 자기 이야기인 경우가 많아서, 가족이나 부모님에게 이런 이야기를 고백할 때는, 혹시 어떤 이야기일까, 하고 입을 많이 여시기보다는 귀를 최대한 많이 열어서 많이 들어주시는 게 아이들이 이후에 학교 폭력 피해를 진짜로 당했을 때도 부모님께 더 이야기할 수 있는 사례가 많이 있고요.

▷ 한수진/사회자:
아이가 자기 이야기라고는 차마 이야기 못 하고 다른 이야기인 것처럼, 친구 이야기인 것처럼 하는데 그걸 흘려듣지 마라, 이런 말씀이신 거네요. 근데 사실 아이들에게, ‘무슨 일 없니, 친구들하고 잘 지내니.’ 이러면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잘 대답을 하지 않는다고 해요. 몰라도 된다고 하고, 이렇게 되면 부모도 입이 딱 닫히거든요. 어떻게 하면 고민을 잘 좀 풀어볼 수 있을까요?

▶ 이유미 학교폭력SOS지원단장 / 청소년폭력예방재단:
부모님 입장에서 궁금한 것들을 많이 물어보시는 것을 대화라고 생각하는 사례가 많이 있고요. 어떤 시간, 어떤 순간, 혹시 출근길에 바쁠 때, 등굣길에 바쁠 때 아이들에게 물어보지는 않았는지, 그리고 아이랑 충분히 대화하려고 시간이나 장소, 이런 대화 여건을 만들어주었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보실 필요가 있고요. 제가 많이 말씀드리는데 아이들하고 일부러 시간을 내서라도, 약속을 해서라도 충분한 대화를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들이 중요한 것 같아요. 평상시에는 아이들이 좋아하거나 행복해하는 것들이 뭔지 이런 것들을 알아두신다면 아이들에게 충분하게 대화 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족들 간 자주 지내는 시간이 많은 것도 학교 폭력 예방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고요.

▷ 한수진/사회자:
아무래도 평소에 대화가 많다면 쉽게 풀 수가 있겠죠. 경찰청 발표를 보면 새 학기 때가 항상 개학과 함께 폭력 관련 신고가 2배 이상 는다고 하니까 정말 부모들이 각별하게 살펴보셔야 할 것 같고요.
그리고 이런 일이 일어나면 가해자 측 부모님들 입장은, ‘내 아이는 절대 아니다, 설마 내 아이는 아니다.’ 라고 많이 이야기 한다고 하시는데, 내 아이가 피해자가 아니라 다른 아이를 괴롭히지는 않는지, 이걸 살피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겠죠.

▶ 이유미 학교폭력SOS지원단장 / 청소년폭력예방재단:
많은 부모님들이 오해하시는 것들이, 우리 아이만 피해를 당하지 않으면 된다던지 우리 아이만 피해를 당했을 거라든지, 자만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우리 학교 폭력에는 피해자뿐만 아니라 가해자나 방관자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자녀가 다른 아이를 괴롭히고 있지 않은지를 살피는 것도 매우 중요하고요. 그렇게 했을 때 우리 아이도 또 다른 피해를 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주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이유미 학교폭력SOS지원단장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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