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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북한은] 김여정과 리설주의 공통점은?

우리나라로 치면 국회의원을 뽑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가 지난주에 있었는데요.

이 선거에서 김정은 제1비서의 고모이자 장성택의 부인인 김경희가 탈락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직 사실확인을 더 거쳐야 하겠지만, 김경희는 최근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추는 등 권력 전면에서 물러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 과장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두 여성이 바로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과 부인 리설주입니다.

김정은의 동생 김여정은 이번 선거에서 대의원에 이름을 올리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매체가 처음으로 김여정을 공식 호명하면서 투표장면까지 보도했습니다.

당 부부장들과 나란히 '당 중앙위 책임일꾼'으로 소개된 것으로 볼 때, 남한의 차관급에 해당하는 부부장직을 맡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북한 매체들은 어제(17일)도 김정은이 김여정을 대동하고 모란봉악단 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여정은 김정일 시대, 김경희가 그랬던 것처럼 백두혈통 세습체제를 정당화하고, 김정은을 보좌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김여정의 등장은 김경희 경공업 부장이 정치적으로 부상하는 과정과 거의 유사하다고 봐야 되고, 중요한 정치적인 행보를 앞으로 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도 공개석상에서 김정은과 팔짱을 끼거나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면서 최측근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김여정과 리설주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김여정과 리설주 모두 스위스와 중국에서 각각 공부한 해외 유학파라는 점입니다.

또 김여정은 27, 리설주는 25살로 나이도 비슷하고, 비교적 자유분방한 성향을 보이는 점도 비슷합니다.

무엇보다도 일찍 최고권 좌에 오른 김정은에게 속 얘기를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북한의 여성 파워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존재로 부각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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