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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차 개조해 가짜 석유 10억 원어치 제조

<앵커>

탑차를 개조 해서 10억 원대의 가짜 석유를 제조한 일당이 덜미를 잡혔습니다.

G1 강원민방 김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식 재료 운송 차량이라고 적혀 있는 탑차입니다.

그런데 문을 열어보니, 2톤짜리 플라스틱 탱크가 실려 있고 기름 냄새가 진동합니다.

경유와 등유를 섞어 가짜 석유를 만든 차량입니다.

동해해경청은 삼척시 원덕읍의 한 주유소에서 이 탑차를 이용해 가짜 석유를 만들어 자신이 운영하는 운송업체의 덤프트럭 연료로 사용한 이 모 씨 형제를 검거했습니다.

또 탑차 탱크에 경유와 등유를 공급해 준 주유소 사장 39살 김 모 씨도 구속했습니다.

[이 모 씨 :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고 하니까 그런 거예요.]

이들이 최근 2년여 동안 만든 가짜 석유는 모두 66만 리터, 10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이 씨 형제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탑차를 이용했고, 가짜 석유를 넣어 고장 우려가 있는 트럭은 사용 2년 후 중고시장에 판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홍식/동해지방해양경찰청 광역수사팀장 : 이 등유를 넣었을 경우에는 주로 가정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자동차세가 들어가지 않아요. 그래서 국가적으로 이렇게 해서 탈루되는 세액이 엄청나다라고 얘기합니다.]

김 씨는 삼척 LNG 생산기지 건설 현장의 직원과 짜고 유류비를 허위로 청구해 수억 원대의 공사비를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동해해경청은 삼척 호산항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형 국책사업과 관련해, 공사대금 비리와 석유 불법거래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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