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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사망자 10명 중 9명 안전모 안 썼다

<앵커>

최근 4년간 서울에서만 자전거 사고로 120명 이상 숨졌습니다. 사망자 10명 가운데 9명은 안전모를 쓰지 않았습니다.

최효안 기자입니다.

<기자>

오토바이와 택시가 신호를 받고 출발하자마자, 갑자기 달려온 자전거가 택시와 충돌합니다.

급히 차선을 바꾸던 이 자전거 운전자는 승용차를 들이받고 쓰러집니다.

자전거 사고가 해마다 늘면서 2009년부터 4년 동안 서울에서 자전거를 타다 숨진 사람은 126명에 이릅니다.

사망자 10명 중 9명은 안전모를 쓰지 않았고 3명 가운데 2명은 머리를 다쳐 숨졌습니다.

자전거와 자동차가 충돌하는 상황을 가정해 실험해봤습니다.

자전거 운전자 머리와 충돌하는 자동차의 거리는 평균 30cm.

사람 머리 모양의 더미를 30cm 높이에서 떨어뜨렸더니 안전모를 쓴 머리가 받는 충격은 쓰지 않은 머리의 10분의 1에 불과했습니다.

[최영택/안전모 제조업체 규격지원팀장 : 헬멧을 썼을 때와 쓰지 않았을 때 10배 정도의 중력가속도의 값이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이것은 10배 정도의 힘들 더 받는다.]

미국 교통당국은 안전모만 착용해도 머리 손상을 85%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자전거가 폭증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안전모 착용은 캠페인이 아닌 꼭 지켜야 할 교통법규 수준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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