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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졸린 중고생들…우울증에 자살 충동까지

<앵커>

우리나라 중고생들 공부하느라 늘 잠이 부족하죠. 피곤할 뿐 아니라, 심하면 우울증 같은 정신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의 한 중학교 교실입니다.

잠이 부족하냐고 묻자 대부분 손을 듭니다.

중고생의 적정 수면시간은 8시간 30분인데 우리나라 중학생의 하루 수면시간은 6시간 39분, 일반계 고등학생은 5시간 45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지환/중학교 3학년 : 솔직히 저녁때 자기 시간을 갖기 부족해서, 학원 때문에.]

문제는 수면 부족이 정신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 연구결과 청소년의 수면 부족은 약물중독과 불안증 그리고 집중력 부족 과잉 행동 장애를 유발할 수 있고, 심지어 우울증을 악화시켜 자살 충동까지 느끼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어른과 수면 특성이 다른 청소년들을 일찍 자게 해 모자란 잠을 채우려는 건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홍승철/성빈센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청소년들은 수면의 리듬의 특성이 있습니다. 멜라토닌이 잠을 자게 하는 호르몬인데 멜라토닌 분비가 좀 더 늦어져요. 어른에 비해서. 늦게 분비가 되면서 늦게 잠을 자는거죠.]

청소년의 수면 시간을 늘리기 위해 선진국들이 선택한 건 등교 시간을 늦추는 정책입니다.

최근 미국 연구팀은 등교 시간을 늦춰서 학생들의 수면 장애와 우울증 지수를 낮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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