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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도로의 시한폭탄' 자전거 교통사고 급증

<앵커>

날이 풀리면서 묶어놨던 자전거 꺼내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아예 출퇴근도 자전거로 하는 자전거 족이 늘면서 관련 사고율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4년 사이 서울에서만 1만 2천 건에 가까운 자전거 사고가 나서 126명이 숨졌습니다.

뉴스인 뉴스 최효안 기자입니다.

<기자>

교차로 신호가 바뀌고 오토바이와 택시가 나란히 출발하자마자, 왼쪽에서 갑자기 달려온 자전거가 택시와 충돌합니다.

급히 차선을 바꾸던 이 자전거 운전자는 승용차를 들이받고 쓰러집니다.

자전거 전용도로는 불법 주정차 차들이 점령했고 인도와 맞붙은 자전거 도로는 보행자 차지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전거 사고는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서울 시내 자전거 사고는 2010년 2,847건에서 2012년 3,225건으로 늘어났습니다.

봄, 가을과 출퇴근 시간대에 사고가 가장 많았습니다.

[김필수/교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 다른 해외 선진국과 달리 자전거 전용도로 없이 보도하고 접하는 마지막 차선에 자전거, 자동차, 오토바이, 이 모든 것이 한꺼번에 다니다 보니까 사고의 비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자전거는 도로교통법상 '차'로 분류됩니다.

인도를 달리면 안 되고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내려서 끌고 건너야 하는 이유입니다.

전용도로가 부족한 상황에서 법적 개념과 안전 의식 없이 숫자만 급증한 자전거는 도심 도로의 시한폭탄이 된 셈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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