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니아 크림자치공화국의 주민투표에서 95% 이상이 러시아 귀속에 찬성했다는 잠정결과가 나온 가운데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은 주민투표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발한 반면 러시아는 합법적이라고 맞섰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크림 주민투표는 우크라이나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미국과 국제사회는 투표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행동은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침해하는 것이며, 미국은 유럽 국가들과 협력해 러시아에 추가적인 대가를 부과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크림 공화국의 주민투표는 완전히 합법적이며 "국제법과 유엔 헌장에도 들어맞는 것"이라고 반박했다고 크렘린궁은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유럽안보협력기구가 크림반도만 감시할 것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역을 감시해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크렘린궁은 두 정상이 양측의 입장 차이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안정시킬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의 제이 카니 대변인은 별도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의 미래가 우크라이나 정부 없이 결정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국제사회가 이런 행동을 규탄하고 우크라이나 국민과 영토보전과 주권을 지지할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랑스의 로랑 파비위스 외무장관도 성명을 통해, 주민투표는 우크라이나 헌법에 어긋나는 것으로 "불법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파비위스 장관은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중 하나로 "국제무대에서 특별한 책임이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보전을 인정하고 존중해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영국의 윌리엄 헤이그 외무장관도 성명을 통해 "주민투표 방식이 합법적이라고 어느 누구도 설득하지 못한다"며 영국은 투표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헤이그 장관은 유럽연합 외무장관들이 러시아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미국·영국·프랑스 "크림 투표결과 인정 못해"…러시아 "투표 합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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