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강압 통치'에 항의하는 티베인의 저항 운동이 분신과 시위 등 격렬한 양상을 띠면서 끊이지 않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FRA) 등이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중국 내 티베트인 집단 거주지역인 쓰촨(四川)성 아바(阿패<土+覇>)티베트족ㆍ장(羌)족자치주 아바현과 칭하이성 황난(黃南)티베트 자치지구 쩌쿠(譯庫)현에 이날 각각 한 명의 티베트인 승려가 중국의 압제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분신했다고 RFA가 전했다.
인도 다람살라에 있는 티베트 망명 정부 관계자들은 '아바 도살의 날' 6주년을 맞아 아바현 거얼덩(格爾登) 사원 부근에서 이 사원 승려 뤄상반단(洛桑班丹ㆍ20)이 티베트의 민족 단결과 한족ㆍ티베트족 화해를 촉구하며 스스로 몸에 불을 붙였다고 전했다.
군경은 즉각 분신 시위 현장을 포위하고 뤄상을 데리고 감에 따라 그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시위 현장 부근에는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으며, 주민들은 여관과 상점문을 다고 뤄상에 분신에 애도를 표시했다고 FRA는 보도했다.
앞서 당국은 지난 2008년 3월 16일 아바현에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하자 유혈 진압에 나서 주민 20여명을 총격으로 사살했다.
현지 주민들은 이 유혈 진압 사태를 '아바 도살의 날'로 상기하며 지난 2011년부터 매년 한 명씩 분신을 하고 있다.
쩌쿠현 샤더르(夏德日) 사원에서도 이날 한 승려가 분신을 했다고 티베트 여성 작가 웨이써(唯色)이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
하지만 당국은 인터넷과 휴대 전화의 웨이신(微信ㆍ중국판 카카오톡), 전화 등의 통신 수단을 봉쇄해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RFA는 전했다.
두 승려의 분신으로 중국의 강압통치에 항의하는 티베인의 분신은 지난 2009년 이후 모두 128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티베트(중국명:시짱<西藏>)자치구 창두(昌都)지구 망캉(芒康)현에서는 지난 2월 20일 현지인 자시츠런(紮西次仁)이 경찰의 체포에 저항하며 칼로 자신의 몸을 찔러 자살했다고 FRA는 전했다.
자시츠런의 자살에 앞서 이 지역에 있는 커바룽(克巴龍) 사원의 승려 20여명이 전달 15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통해 달라이 라마에 대한 소식을 주고받고 현지 사정을 외부에 전한 혐의로 공안에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또 세계 각국에 망명한 티베트인들이 '반(反)중국 항쟁일' 55주년(10일)을 전후해 미국, 캐나다, 유럽, 호주, 대만 등 세계 곳곳에서 기념식을 열고 티베트에 대한 중국의 강압 통치와 인권 탄압을 규탄하는 가운데 중국 해외 공관 침입 등의 '과격한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중국내 티베트인 거주지서 승려 분신 잇따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