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메디컬 리포트 시간입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네, 안녕하십니까.)
실제 젊은 것과 또 건강해 보이는 것 이게 좀 다를 수가 있다고요?
<기자>
네, 우리나라 한국인 10명 중 6명은 젊게 외모를 가꾸어서 어리게 보이게 젊게 사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이런 피부 나이는 현대 의학에서 건강의 척도라고 여겨지는 생체 나이와 다를 수 있습니다.
세 아이의 엄마인 김지혜 씨는 올해 서른일곱이지만 화면에서 보시듯이 어려 보이죠.
피부의 탄력성과 수분함량, 그리고 모공 크기와 색소가 얼마나 침착되어 있는지를 측정해서 피부 나이를 계산하는데요.
김 씨의 피부 나이를 측정해봤더니 실제 나이보다 5살이나 어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생체 나이는 심장, 콩팥 같은 내부 장기의 기능을 평가하는 건데 김지혜 씨의 생체 나이는 오히려 실제 나이보다 한 살 많아서 피부 나이와 6살 차이가 났습니다.
한 대학병원 조사결과 우리나라 2, 30대는 자신의 실제 나이보다 생체 나이가 높고, 5, 60대는 반대로 생체 나이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 30대는 실제로 젊어지기보다 젊게 보이려고 노력하는 거죠.
피부 나이뿐만 아니라 생체 나이까지 낮추려는 노력이 진정 젊게 사는 방법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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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젊음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지만, 어쨌든 노화는 막을 수 없잖아요. 그래서 요즘엔 안티-에이징이라는 말 대신에 다른 말이 또 뜨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최근 학계에서는 안티에이징 이라는 말 대신 노화의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는 헬씨 에이징 혹은 파워 에이징이라는 말을 쓰자는 주장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대학은 나이 드는 걸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오히려 문제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먼저 실험자들에게 일정한 거리를 걷게 하고 시간을 측정했습니다.
그다음엔 늙은, 백발, 주름 같은 노화와 관련된 단어를 들려준 뒤 같은 거리를 걷게 했는데, 처음보다 걸음이 느려지고 시간도 평균 2분이나 더 걸렸습니다.
심리적으로 노화를 느끼게 하면 육체적으로도 노쇠해지는 겁니다.
또 나이 드는 것에 대해 생존율을 높이는 성숙함으로 보는 해석도 있습니다.
영국 캠브리지 대학이 7개 전통사회의 400년 자료를 분석했더니요,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있을 때 아기의 생존율이 무려 40%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화에 맞설 게 아니라 노화를 받아들이되, 건강하고 현명하게 늙어가도록 노력하는 게 나이가 드는 진정한 의미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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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쨌든 나이 듦을 두려워하지 않는 게 중요할 것 같네요. 이번엔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여성이 결혼한 여성에 비해서 심장병 발명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네요.
<기자>
네, 영국 옥스퍼드 대학이 심장병, 뇌졸중, 암 이런 게 전혀 없는 여성 73만 명에 대해서 오직 결혼을 했느냐 안 했느냐에 따라서만 심장병 사망률이 어떻게 되는지를 조사해봤는데요.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여성이 기혼 여성보다 심장병 사망률이 무려 28%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이, 사회경제적 지위, 생활방식 같은 심장병에 위험을 주는 다른 요인들은 다 같게 했는데도 그런 거니까 결혼 여부가 중요한 것이죠.
그런데 심장병 발병률은 같았습니다.
그러니까 미혼 여성의 경우 심장병이 더 잘 생기는 건 아니지만, 심장병이 생기면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죠.
배우자가 있으면 아무래도 치료를 권유하고 정신적으로 지원해주는데 미혼 여성의 경우 그게 안 된 탓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입니다.
결혼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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