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증거 위조 혐의' 국정원 과장 체포…오늘 영장

<앵커>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국정원 과장 김 모 씨, 일명 김 사장을 체포한데 이어서 오늘(17일) 중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수사의 성패는 김 과장의 입에 달려 있습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간첩 증거조작 진상조사팀은 그제 저녁 7시쯤 국정원 김 모 과장을 체포했습니다.

김 과장은 일명 김 사장으로 불린, 구속된 국정원 협력자 김 씨에게 문서 위조를 요청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입니다.

자진 출석 형식으로 검찰에 나왔지만 김 과장이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미리 받아둔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국정원 협력자 김 씨의 진술대로 김 과장의 요청에 따라 증거 조작이 이뤄졌다고 판단한 겁니다.

검찰은 김 과장급 실무자를 넘어 대공수사팀 윗선에서도 조작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이 있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수사의 성패가 김 과장으로부터 관련 진술을 받아내는데 달렸다고 보고, 진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과장에 대해 오늘(17일) 중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또 필요한 경우 구속된 협력자 김 씨와의 대질신문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김 과장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라 국정원 윗선 수사는 물론 검사들에 대한 수사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