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기에 500kg 바위 굴러…북한산 등반객 2명 사상

<앵커>

봄철 해빙기,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낙석 사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16일) 북한산 정상에선 500kg의 바위가 굴러떨어지면서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유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산 인수봉 정상 부근에서 경찰 산악구조대가 쓰러진 등반객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합니다.

곧이어 구조헬기가 도착해 사상자를 후송합니다.

어제 낮 북한산 인수봉에서 무게 500kg 정도의 바위가 굴러떨어졌습니다.

바위는 경사면에 부딪치며 여러 파편으로 쪼개져 인수봉 정상 아래서 쉬고 있던 등반객들을 덮쳤습니다.

파편에 맞아 56살 박 모 씨가 숨졌고, 54살 배 모 씨가 어깨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고 당시 절벽 아래쪽에는 등반객 20여 명이 함께 쉬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봄철 해빙기에는 바위를 지탱하던 흙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지지력이 떨어집니다.

[강왕석/서울 강북경찰서 북한산산악구조대장 : 주변 흙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바위가 움직이게 돼요. 그래서 갑자기 바위가 추락하는 사고가 납니다.]

또 바위 틈에 얼어 있던 얼음이 녹으면서 갈라진 틈이 드러나면 바위가 쪼개지면서 낙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