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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인데 웬 수박?…배추 폭락이 부른 기현상

<앵커>

제철과일이란 말이 무색한 요즘이지만, 아직 3월인데 수박이 예년보다 싼 값에 출하되고 있습니다. 하우스 수박이 싸게 나온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마트에는 여름 과일 수박이 벌써 제철을 맞은 듯 합니다.

[임연희/주부 : 당도같은 것은 제가 먹어봐도 하우스 수박이 당도는 훨씬 더 좋은 것 같더라고요.]

겨울철 기온이 높아, 출하 시기가 2주에서 3주 빨라진 겁니다.

가격도 지난해 이맘때보다 10% 가량 떨어졌습니다.

[공재훈/대형마트 과장 : 올 겨울에는 따뜻한 날씨로 비닐하우스의 난방비가 적게 들면서 수박의 원가가 내려 수박 가격이 내린 측면이 있습니다.]

생산 원가가 낮아진 이유도 있지만 재배 면적이 늘어나 수박값을 끌어내렸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 지역 비닐하우스에서는 봄배추를 키웠지만, 올해는 모두 수박 재배로 바꿨습니다.

지난해 봄 배춧값 폭락에 올 겨울 배추까지 풍작으로 값이 내리자 농민들이 올해는 수박재배로 돌아선 겁니다.

[안영선/농민 : 배추값이 너무 싸기 때문에 배추를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배추보다 수박이 낫기에 수박을 선택한 것입니다.]

수박의 시설 재배 면적이 10% 정도 늘어나면서 수박이 본격 출하되는 다음 달 말이 되면 수박값은 더 떨어질 전망입니다.

해마다 오르내리는 가격을 기준으로 재배 작물을 바꾸는 현상이 되풀이되고, 종합적인 농작물 수급 조절도 어려워지면서 농민들의 한숨은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양두원, 영상편집 : 박진훈, VJ : 김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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