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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나이들자"…이제는 '헬씨 에이징' 시대

<앵커>

피부과나 성형외과에서 많이 쓰는 '안티 에이징'이라는 말은 나이 드는 것을 막는다는 뜻이죠. 하지만, 노화를 막는 건 불가능한 일인데다 나이드는 게 꼭 부정적인 것만도 아닙니다. 요즘엔 나이드는 걸 거부하는게 아니라 건강하게 나이드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움직임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56살인 윤영숙 씨는 재미있는 삶을 위해 1년 전부터 손녀 딸 권유로 조연 배우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윤영숙(56세)/조연 배우 : 뭘 할 수 있다, 내가 필요하다는 거. 그게 제일 중요한 거 같아요.]

올해 50살인 중학교 교사 신철수 씨는 겉보기엔 나이가 많이 들어 보이지만, 학생들과 늘 같이 하기에 자신을 젊다고 생각합니다.

[신철수(50세)/중학교 교사 : 젊게 산다는 것보다는 항상 신체와 마음이 편안한 상태가 돼야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스스로 젊게 산다고 생각하고 있는 윤 씨와 신 씨의 생체 나이를 측정해봤더니 정말 실제 나이보다 어리게 나왔습니다.

미국 뉴욕대학의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는데요.

실험자들에게 일정한 거리를 걷게 하고 시간을 측정했습니다.

그 다음엔 '늙은', '백발', '주름' 같은 노화와 관련된 단어를 들려준 뒤 같은 거리를 걷게 했는데, 처음보다 걸음이 느려지고 시간도 평균 2분이나 더 걸렸습니다.

심리적으로 노화를 느끼게 하면 육체적으로도 노쇠해지는 겁니다.

또, 나이드는 것에 대해 생존율을 높이는 성숙함으로 보는 해석도 있습니다.

영국 캠브리지 대학이 7개 전통사회의 400년 자료를 분석했더니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있을 때 아기의 생존율이 40%나 더 높았습니다.

노화에 맞설 게 아니라 노화를 받아들이되, 건강하고 현명하게 늙어가도록 자신을 가꾸는 게 중요하다는 걸 이런 연구들은 보여줍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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