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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 새우, 항생제 걱정에 '찜찜'?…친환경 기술 개발

<앵커>

양식 새우 먹을 때 항생제 걱정에 찜찜한 분들 계시죠. 최근에 바닷물을 갈아줄 필요가 없어서 항생제도 필요없는 친환경 양식기술이 개발됐습니다.

보도에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새우를 키우는 양식장이 논 한가운데 설치됐습니다.

땅을 판 양식장 대신 커다란 수조가 설치됐고, 바닷물을 갈아주는 시설도 없습니다.

가을에만 맛볼 수 있던 왕새우는 1년 내내 출하되고 있습니다.

[이창호/새우양식장 직원 : 내가 이때까지 새우 양식을 15년 했는데 15년 하면서 내가 먹어본 새우 중에 가장 맛있다는 소리를 합니다.]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지만 한 번도 폐사하지 않았습니다.

양식 수조의 바닷물을 미생물로 자체 정화하는 '바이오플락'이라는 신기술 때문에 가능해진 겁니다.

특히 일반 양식장처럼 바닷물을 자주 갈아줄 필요가 없기 때문에 환경에 좋고, 1년 내내 물고기 양식이 가능합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10년 간의 연구 끝에 실용화에 성공해 민간 양식업자에게 보급했습니다.

새우뿐만 아니라 뱀장어나 황복까지 이 기술로 양식에 성공했습니다.

[장인곤 박사/국립수산과학원 : 어민들에게는 생산량이 가장 중요한데 이 기술은 기존 방식에 비해서 단위면적당 약 30배에서 50배 정도까지 생산성을 높일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전국 170여 새우 양식장 가운데 불과 5곳 만이 이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300평 정도의 양식장 시설 초기비용이 2억 원이나 될 정도로 부담이 크기 때문입니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바이오플락 시설 지원에 8억 원의 예산을 책정하고 차차로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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