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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튀고 기체 요동…필리핀항공 여객기 긴급 회항

<앵커>

어젯(15일)밤 인천공항에서 필리핀 항공 여객기가 이륙 직후에 긴급회항했습니다. 엔진에서 불꽃이 튀면서 착륙할때까지 1시간 반 동안, 승객들이 공포에 떨었습니다.

박아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9시 44분쯤 승객 172명을 태우고 인천공항을 출발한 필리핀항공 여객기가 긴급 회항을 결정했습니다.

이륙 직후 오른쪽 날개 아래 엔진에서 불꽃이 튀고 기체가 요동쳤기 때문입니다.

[강청옥/사고 여객기 탑승객 : 불꽃이 튀는 것을 봤어요. 냄새가 났어요. 탄 냄새요.]

여객기는 공항 주변을 선회하다가 한 시간 반만인 밤 11시 20분쯤 인천공항에 다시 내렸습니다.

승객들에겐 공포의 시간이었습니다.

[사고 여객기 탑승객 : 구명조끼를 입히는데 아이들이 경기를 일으키는 상황도 있었고 이제 죽는구나 (생각하고) 우는 사람도 있었고….]

항공사는 새가 엔진에 빨려 들어가는 '버드스트라이크' 사고였다며 기체 결함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항공사 직원 : 연료라든지 다른 게 폭발한 게 아니고요. 새가 들어가서 깃털이랑 몸뚱이가 타버린 거죠.]

승객들은 이 과정에서 항공사가 충분한 설명과 사과 없이, 면세품 반납을 독촉하기만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승객들은 인천공항 근처에서 항공사 측에서 제공한 숙소에 머문 뒤, 일부는 환불을 받고 일부는 오늘 아침 대체 항공편을 타고 필리핀 보라카이로 출국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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