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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반도 '러시아 귀속' 주민투표…美 "인정 못 해"

<앵커>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러시아령으로 바꿀지는 묻는 주민투표가 내일(16일) 실시됩니다. 현지 분위기로는 벌써 넘어간 거나 마찬가지인데 서방측은 주민투표 자체가 무효라고 막바지 압박을 계속했습니다.

크림반도에서 서경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크림 자치공화국 수도 심페로폴 입니다.

시내 한복판에 복면을 한 무장군인들이, 시청을 비롯한 관공서 앞엔 시민 자경단 1천여 명이 경비를 서고 있습니다.

투표소엔 투표함이 설치됐고 유권자 명부 확인 작업도 마쳤습니다.

거리 곳곳엔 러시아어로 쓰여진 투표 선전물이 붙어 있습니다.

우리말로 러시아와 함께라는 뜻입니다.

러시아계가 크림 인구의 60%를 차지해 대세는 이미 러시아로 기운 듯 합니다.

[헬렌 심페로폴/주민 : 투표할 것이고, 러시아 귀속을 찬성해요. 정말 행복해요.]

주민투표를 앞두고 미국과 러시아가 막판 협상에 나섰지만,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

러시아는 주민투표 결과를 존중하겠다며 지지 방침을 철회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주민투표는 러시아가 크림을 합병하기 위한 우회 수단이라며 투표 자체가 무효라고 경고했습니다.

[케리/미 국무장관 : 주민투표는 우크라이나 헌법과 국제법에 반하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동부 하리코프에서 친러와 반러 시위대가 충돌해 2명이 또 숨졌습니다.

크림에 이어 동부로까지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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