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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여객기 누군가 고의로 항로 변경"…납치 유력

<앵커>

미궁으로 빠져들던 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 사건이 납치 가능성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누군가가 고의로 항로를 변경했다고 말레이시아 정부가 공식 확인했습니다. 그래도 의문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정유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객기 실종 일주일 만에 말레이시아 총리가 나서 사고 원인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라자크 총리는 누군가가 통신 장비를 끈 채 여객기를 항로에서 벗어나게 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조종사가 고의로 항로를 이탈했거나, 승무원이나 승객 중 누군가가 여객기를 장악한 뒤 항로를 변경했단 얘깁니다.

누가, 왜 그랬는지는 여전히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라자크/말레이시아 총리 : 말레이시아 당국은 당시 탑승하고 있던 승객과 승무원에 대한 조사에 다시 초점을 맞췄습니다.]

여객기가 이륙 7시간 반 뒤에 위성에 포착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륙 당시 여객기에는 8시간 비행 가능한 연료가 담겨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객기의 최종 위치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여객기가 예정 항로를 벗어나 서쪽으로 방향을 튼 것은 확인됐지만, 중앙아시아 쪽으로 향했을 수도, 아니면 인도양 남쪽으로 향했을 수도 있다고 라자크 총리는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색의 초점을 남중국해에서 인도양 일대로 변경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직까지 여객기의 어떤 흔적조차 발견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색 범위마저 대폭 확대되면서 사건의 단서를 찾을 가능성은 점점 더 낮아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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