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男 재력-女 외모'…中 노골적인 결혼 상업화 '고민'

<앵커>

어제(14일)가 화이트데이였죠. 우리나라는 요즘에는 이런 사랑의 상업화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가는 추세입니다. 이웃 중국도 사랑의 상업화가 너무 노골적이어서 고민이 많습니다.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상하이의 한 남녀 맞선 클럽입니다.

젊은 여성들이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고 회원 가입 심사를 받습니다.

몸의 치수를 재는 것은 물론, 건강과 심리 상태까지 검사받습니다.

심지어 성형 시술을 받은 적은 없는지, 관상과 운세는 어떤지, 전문가가 살핍니다.

이 클럽의 회원으로 남성은 재력가만 가입할 수 있습니다.

[청용성/클럽 운영자 : 독신으로 결혼 뜻이 있어야 합니다. 또 반드시 경제적 기반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 우리가 요구하는 기준은 재산 1억 위안(175억 원) 이상이죠.]

여기에 1년 회비가 적게는 3천 500만 원에서 많게는 2억 원이 넘습니다.

반면 여성은 회비가 공짜인 대신 엄격한 용모 심사를 받는 것입니다.

[클럽 가입 희망 여성 : 돈이 많다고 모두 성격이 나빠지는 것은 아니잖아요?]

[여러분은 돈을 좋아하지 않으세요?]

남성에게는 상대의 미모, 여성에게는 남성의 재력 외에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자세입니다.

[클럽 가입 희망 여성의 어머니 : (남성에게) 아이가 있어도 상관없어요. 아이가 있으면 제가 양육하는 것을 도와줄 수 있어요.]

전문가들은 매매혼이라고 지적합니다.

[양쥐화/런민대 교수 : 남성들이 갖는 태도는 이럴 수 있죠. '내가 돈으로 너를 샀잖아'.]

가장 순수하고 아름다워야 할 사랑의 감정까지 배금주의에 오염되고 있다며 중국 사회는 혀를 찹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