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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위클리] 여야, 후보 경선방식 놓고 진통

6.4 지방선거가 8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는 후보를 뽑는 방식을 놓고 진통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당대 당 통합에 주력하고 있는 야당보다는 새누리당에서 먼저, 불협화음이 일었는데요.

논란 끝에 제주도와 호남 등 이른바 취약지역은 여론조사만으로 후보를 뽑기로 했습니다.

나머지 지역은 대의원 20, 당원 30, 국민선거인단 30, 여론조사 20%로 경선 방식을 확정했습니다.

[김재원/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 : 원칙적으로 국민참여선거인단대회의 투표에 의해야 하지만, 취약지역의 경우에는 또 다른 방식(여론조사 경선)을 적용할 수 있고, 그것도 원칙입니다.]

후보들 간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현역인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탈당까지 언급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여론조사 경선을 주장해온 원희룡 전 의원은 내일 제주도지사 출마를 선언할 예정입니다.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서 여론조사 비율을 50%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해 온 권철현 전 주일대사는 부산의원들이 엄정중립을 지켜야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무소속 출마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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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경선 방식은 정했지만, 이번에는 순회경선 실시 여부를 놓고 또, 다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가장 큰 쟁점 지역은 이른바 '빅 매치'가 펼쳐지는 서울입니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어제(14일) 한 달 만에 귀국하면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했습니다.

출발은 늦었지만 다양한 국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달 정도면 변화된 상황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경선승리에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김황식/전 국무총리 : 지금부터 열심히 해서 야구로 말하자면 역전 굿바이 히트를 치는 그러한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서울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순회경선을 실시한다는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방침에 대해서는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혜훈 최고위원 측도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지만, 정몽준 의원 측은 조직 동원으로 인한 과열선거가 우려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정몽준/새누리당 의원 : 전례가 없는 일을 할 때는 왜 그렇게 해야 되는지, 그 제안을 하신 분이 저한테 설명해줄 수 있는 것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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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에서 치열한 경선규칙 다툼이 벌어지는 가운데 야권의 통합작업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오는 26일 통합신당 창당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기존 정당 행사와는 달리 무대를 없애고, 김한길, 안철수 창당 준비위원장과 발기인들이 둘러앉아 행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미국 참여민주주의의 상징인 '타운홀 미팅'을 벤치마킹한 겁니다.

[박광온/통합신당추진단 공동대변인 : 똑같이 평평한 곳에서 앉아서 같이 대화하는 그런 방식입니다. 같은 눈높이에서 행사를 진행한다는 그런 뜻인 겁니다.]

신당의 당명과 당색에 대해서도 양측의 의견이 좁혀지고 있습니다.

당명에서 '민주'란 단어를 빼느냐, 마느냐가 최대 관심산데, '새정치국민연합'이 통합신당의 당명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당색도 양측이 파란색 계열로 비슷하기 때문에 조만간 합의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통합 작업이 마무리되는 다음 달부터는 야권에서도 본격적인 경선 절차에 들어가기 때문에 경선 방식을 놓고 양측이 치열한 힘겨루기를 벌일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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