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철 국립극단 신임 예술감독 임명을 놓고 연극단체들이 잇따라 임명 철회를 요구한 데 대해 연극계 원로들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여석기 국제교류진흥회 이사장과 원로 배우 백성희씨 등 연극계 인사 12명은 '국립극단의 내일을 위해 걱정하는 사람들'이란 이름으로 발표문을 내고 "국립극단이 연극계의 의견과 경험을 수용할 수 있도록 애정과 시간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예술감독 선임 때 연극계 대표 기관과 협의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점에는 공감한다면서도 "김 감독은 30년 이상 평론가로 활동해온 연극인으로서 국립극단의 발전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옹호했습니다.
또 "현 시점에서는 신임 감독에게 일단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일정 기간 직무수행 결과를 지켜본 뒤 엄정한 평가와 판단을 내리는 것도 방법"이라며 연극계의 이해와 협조를 촉구했습니다.
이 모임에는 여석기, 백성희씨 외에 연출가 임영웅, 손진책 전 국립극단 예술감독, 연출가 이윤택, 구자흥 명동예술극장장, 배우 손숙 씨 등 연극계 인사 12명이 포함됐습니다.
앞서 한국연극협회를 비롯한 연극 단체들은 지난달 4일 김 감독의 취임 이후 제작 경험이 없는 평론가 출신이라는 점과 임명 주체인 문화체육관광부가 현장 예술가들과 소통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임명 철회를 주장해오고 있습니다.
이들은 내일 오후 2시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예술감독 임명에 반대하는 '소통과 화합을 위한 대한민국 범 연극인 결의 대회'를 열 예정이고 오는 17일부터는 국립극단 정문 앞에서 릴레이 시위도 이어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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