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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오염에 몸살 앓는 파리…"대중교통 무료"

<앵커>

프랑스 파리가 대기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공기 정화를 위해서 파리 당국은 사흘 동안 대중교통을 무료로 개방하며 자동차 줄이기에 나섰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파리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몽파르나스 타워에 올랐지만 답답한 전경만이 눈에 들어옵니다.

파리의 상징 에펠탑도 희미한 형체만 보일 뿐입니다.

대기오염 때문입니다.

파리와 주변 지역은 벌써 나흘째 대기오염 경보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오늘(14일)은 파리 중심부의 대기오염지수가 곳에 따라 180을 넘어섰습니다.

스모그에 대한 전쟁을 선포하고 나선 중국에 비하면 나은 편이지만 파리 시민에겐 견디기 힘든 공기였습니다.

[소피/파리 시민 : 숨을 쉴 때 공기가 오염됐다는 걸 느껴요. 평소보다 기침을 더 많이 합니다.]

예년보다 평균 10도나 높은 따뜻한 날씨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샬롯/파리 대기오염 감시국 : 밤에는 추워서 땅은 차가워져 있는데 공기는 따뜻하기 때문에 오염물질이 지표면에서 머물게 되는 것입니다.]

다급해진 파리시 당국은 오늘 출근길부터 사흘 동안 대중교통 무료 운행에 들어갔습니다.

승용차 운행을 조금이라도 줄여서 공기 질을 개선하려는 겁니다.

[에스텔/파리 시민 : 공기 오염을 줄이기 위해 모든 사람들이 지하철을 타니 아주 좋네요.]

대중교통을 사흘간 무료로 개방한다고 당장 공기가 좋아질지는 알 수 없지만, 공기 오염에 대한 프랑스 당국의 단호한 자세는 확인된 셈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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