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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에서 AI 항체 발견…조류→포유류 첫 감염

<앵커>

조류인플루엔자 항체를 가진 개가 발견됐습니다. AI에 걸린 닭한테 옮아서 감염됐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발견된 사례입니다.

TJB 조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천안의 이 모 씨 양계장과 주변은 지난달 18일 AI 발생으로 24만 마리의 닭을 살 처분했습니다.

그런데 이 농장에서 기르던 '개'에서 AI 항체가 발견됐습니다.

축산검역본부가 다른 가축의 감염 여부를 모니터링 하는 과정에서 농장에 있던 개 3마리의 시료를 채취해 항원을 검사했는데 그중 한 마리에서 H5형 항체 양성 반응이 나온 겁니다.

이 개가 H5형에 감염돼 면역체계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H5N8 형 AI가 닭에서 개로 전염된 첫 사례로 추정됩니다.

[서상희/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 그동안 H5N1 형은 동남아에서 태국이나 베트남에서 개에게 감염된 사례가 있는데요. H5N8 형은 어떤 개에 항체가 나온 경우는 세계에서도 처음있는 사례입니다.]

보건 당국은 이 개가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조류를 먹고 전염된 건지, 분변에서 바이러스가 옮은 건지, 감염 경로를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신용욱/충남도청 가축방역팀장 : 항체가 나온 농가 내에서 집중적인 소독과 야생동물에 의한 추가 확산이 염려돼서 방역을 철저히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당국은 또 농장 관계자들에 대한 시료를 채취해 감염 여부 등을 광범위하게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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