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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중개업자에게 또 넘어간 정보…금융당국 '머쓱'

<앵커>

카드 3사에서 유출된 1억 건 넘는 개인정보 가운데 8천만 건이 대출 중개업자에게 넘어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추가 유출 없다고 당국이 밝혔었는데 머쓱하게 됐습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당국이나 검찰은 당초 카드 3사에서 유출된 정보가 모두 수거됐으며 2차 피해도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추가 수사에서 유출된 정보 가운데 8천만 건이 대출 중개업자들에게 팔려 나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영대/창원지검 차장검사 : 대출중개업자 4명에게 카드 3사의 개인정보를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신용정보사 KCB 직원이 카드 3사에서 빼낸 개인 정보를 대출 광고 대행업자 조 모 씨에게 팔았는데 조 씨가 4명의 대출 중개업자들에게 다시 팔아 수천만 원을 챙겼다는 겁니다.

개인정보를 대출 중개에 이용하는 이들인 만큼 유출된 정보가 사실상 시중에 풀린 셈입니다.

이들이 개인정보를 다른 경로로 팔아넘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유출된 정보에는 비밀번호와 CVC 번호가 포함돼 있지 않아 카드위조의 가능성은 낮지만, 스미싱 등 금융 범죄에 얼마든지 악용될 수 있습니다.

난감해진 금융당국은 2차 피해가 없는지 카드 3사에 대한 재검사에 들어갔습니다.

유출된 본인 정보가 시중에 돌고 있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보 유출 피해 고객들은 2차 피해의 불안감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준 KNN,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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