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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팔만으로도 멋진 질주…장애 넘은 감동 드라마

<앵커>

소치 올림픽에선 드라마가 아주 가끔씩 펼쳐졌다면, 지금 한창 진행 중인 소치 패럴림픽은 매 순간 전 장면이 드라마입니다. 주인공은 모든 참가 선수입니다.

소치에서 정희돈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스테파니 잘렌이 한 팔, 한 다리만으로 가파른 경사를 거침없이 질주합니다.

슬로바키아의 마틴 프랜스는 오직 두 발에만 의존해 험난한 코스를 돌파합니다.

약간의 불편함은 있어도 도전하고 경기하는 데 부족함은 없습니다.

두 선수 모두 완주에 성공해 관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감격을 누렸습니다.

[마틴 프랜스/슬로바키아 : 제 인생은 도전입니다. 폴 없이 스키 타기가 어려운데 운이 좋았습니다.]

앞이 보이진 않지만 동행한 가이드와 일심동체입니다.

멋진 날 들이밀기로 대미를 장식하기도 합니다.

한 팔로 쏴도 백발백중,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쓰러집니다.

간혹 기문을 놓쳐 좌절하기도 하고 넘어지기도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이어갑니다.

뜨겁게 타오르는 열정 앞에 장애는 없습니다.

패럴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은 승패의 결과를 떠나 모두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진정한 승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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