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옛 소련국가 모임인 독립국가연합, CIS에서 완전히 탈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데쉬차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대행은 한 러시아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크림 위기 논의를 위한 CIS 외무장관 회의를 개최하자는 순회 의장국 우크라이나의 제안에 회원국 어느 곳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데쉬차는 "회원국 가운데 한 나라가 다른 나라를 무력으로 공격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어느 회원국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며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는 이런 조직이 무엇 때문에 필요한가"라고 반문했습니다.
CIS에는 현재 옛 소련 10개국이 참여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CIS 창설 협정에 서명하고서도 이 조직의 헌장을 비준하지 않은 채 어중간한 지위를 유지해 왔습니다.
데쉬차 장관의 발언은 우크라이나가 몇 년 전 러시아와의 갈등 끝에 CIS를 탈퇴한 바 있는 조지아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지난 1993년 CIS에 가입했던 조지아는 2008년 자국 내 자치공화국이던 남오세티야의 분리·독립 문제로 러시아와 전면전을 치른 뒤 CIS에서 탈퇴했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유럽연합과 나토 가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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