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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오바마 지지율 '희비 쌍곡선'

푸틴 3년만에 최고…오바마는 취임 후 최저

푸틴-오바마 지지율 '희비 쌍곡선'
 "우크라 사태 강경대응 푸틴은 득점, 외교해법 오바마는 실점" (모스크바·뉴욕=연합뉴스) 유철종 이상원 특파원 =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대립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인기가 희비의 쌍곡선을 그렸다.

푸틴 대통령의 인기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강경 대응 지지 여론으로 상승곡선을 그리며 상한가를 치는데 비해 외교적 사태 해결에 치중하는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하강곡선을 그리며 하한가를 찍었다.

12일(현지시간) 러시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폼'(FOM)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가까운 일요일에 대선이 치러지면 어떤 정치인에게 투표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3%가 푸틴 대통령을 꼽았다.

일주일 전 같은 조사에서 푸틴을 꼽은 응답자 비율(48%)보다도 크게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지지율은 부동표 등을 고려할 때 실제 선거에선 푸틴 대통령이 70%에 가까운 득표율로 승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11년 말∼2012년 초 대선 운동 기간과 대선 승리 이후 푸틴의 지지도를 뛰어넘는 것이다.

FOM 조사에서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최근 1년 동안 45∼47% 선을 오르내렸다.

하지만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내 자국민 보호를 명분으로 군사 개입까지 시도하며 강경 대응한 것이 지지도를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 조사에서 '지난 한 달 동안 푸틴을 더 신뢰하게 됐다'는 응답자 비율이 27%에 달했다.

'푸틴이 대통령의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64%나 됐고 반대로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비율은 21%에 그쳤다.

FOM 조사는 앞서 8∼9일 러시아 전국 204개 지역 주민 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다른 기관의 여론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레바다 센터'는 2월 하순 45개 지역에서 1천60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69%가 푸틴 대통령을 지지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 같은 지지율은 지난 2012년 5월 3기 대통령 취임 직후의 푸틴에 대한 지지율과 거의 같은 수준이라고 센터는 설명했다.

크렘린에 우호적인 여론조사 전문기관 브치옴(VTSIOM)은 3월초 조사에서 푸틴 대통령 지지도가 68%로 이는 3기 대통령 취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반면 시리아 내전 사태에서부터 우크라이나 사태에 이르기까지 강경 대응 기회를 놓치며 번번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뒤통수를 맞았다는 비판을 받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인기는 하한가를 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 방송이 지난 5∼9일 18세 이상 미국인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에 대한 지지율은 41%로 추락했다.

이런 지지율은 지난 1월의 43%보다 낮은 것으로 집권 이후 최저치라고 WSJ는 전했다.

오바마의 국정 수행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이 54%에 달했다.

특히 오바마의 대외정책에 대한 지지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통적 오바마 지지 세력인 아프리카계 및 남미계 미국인과 여성들의 오바마 지지도도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추세는 오는 11월로 예정된 중간선거에서 상원 다수당의 위치를 지키려는 민주당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또 조사 대상자의 65%가 '미국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응답해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답한 26%보다 훨씬 많았다.

경제가 내년에 개선될 것이라는 생각하는 미국인은 약 25%에 불과했고 절반을 넘는 57%는 완만한 성장세와 증시의 상승세에도 미국 경제가 아직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서는 '미국이 다른 국가와 협력해야 한다'(48%)거나 '미국의 개입없이 유럽연합(EU)이 해결해야 한다'(26%)는 대답이 '미국 독자적으로 행동해야 한다'(5%)는 응답을 압도했다.

cjyou@yna.co.kr leesang@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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