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해군이 11일(현지시간) 북한 인공기를 달고 리비아산 석유를 선적한 뒤 도주한 유조선을 추적해 발포했다고 리비아 군의 한 대변인이 밝혔다.
리비아 석유보호를 담당하고 있는 군의 대변인인 왈리드 알-타르후니는 현지방송 알나바에 리비아 군함들이 지중해 동부 연안을 따라 유조선을 추적해 발포했다면서 "유조선이 피해를 입어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대변인은 이탈리아 선박들이 이 유조선을 리비아 정부군이 장악한 항구로 옮기는 것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탈리아 국방부는 당시 이 해역에 자국 함정은 없었다며 이 대변인의 발언을 부인했으며, 실제 발포가 있었는지도 확인이 안 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리비아 원유를 선적한 이 유조선이 이날 해군의 포위망을 뚫고 공해로 탈출하자 리비아 의회는 알리 자이단 총리를 전격 해임했다.
리비아 의원들은 악천후로 인해 대부분 경비정으로 이뤄진 소형 해군 선박들이 유조선을 쫓아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리비아 동부의 핵심 석유 수출항 에스시데르항을 장악한 반군 측은 지난 8일부터 사흘간 정부 허가 없이 인공기가 달린 유조선에 석유 선적을 강행해 이 일대에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모닝글로리'란 이름의 3만 5천t급 규모의 이 유조선은 이 항구에 정박해 반군 측으로부터 23만4천 배럴의 원유 선적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의 한 정부 관리는 이 유조선이 사우디아라비아 회사 소유라고 말했으나 최종 목적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리비아군 "北인공기 단 유조선 추적해 발포"
로이터 통신 "실제 발포여부는 확인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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