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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황우석 사건?…의혹의 '신 만능세포' 연구

<앵커>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일본의 신 만능세포 연구를 둘러싸고 의혹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급기야는, 논문의 공동 저자가 직접 논문 철회를 요청했습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약산성 용액에 담그는 간단한 자극만으로 신 만능세포, 이른바 STAP 세포를 만들었다는 일본 이화학연구소 발표 모습입니다.

세계 최고 권위의 네이처 게재는 물론, 31살 젊은 여성 과학자의 성과라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 화상 데이터 조작 의혹이 일더니, 급기야 어젯(10일)밤에는 발표 현장에도 참석했던 공동저자, 와카야마 교수가 논문 철회를 공개적으로 요청했습니다.

[와카야마/야마나시 대학 교수(공동저자) : 더이상 모르겠습니다. 정말 모르겠습니다. 근본이 되는 STAP세포가 무엇인지 확실히 하지 않으면…]

공동저자마저 흔들어 놓은 건 이 사진들입니다.

위쪽이 네이처에 실린 신 만능세포, 아래쪽은 31살 제1저자의 2011년 박사학위 논문 사진들입니다.

같은 사진으로 보일 정도로 흡사합니다.

박사학위 논문에서는 만능세포가 아니라, 모두 골수세포로 배양한 근육이나 장기 사진이라고 돼 있습니다.

또 신체 어떤 세포로도 만능세포를 만들 수 있다는 증거로 제시됐던 '특정 유전자 변화'도 연구팀은 '있다, 없다' 말을 바꿔 의혹을 키웠습니다.

이화학연구소 측은 논문 철회를 포함해 모든 상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오산업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일본 정부는, 빠른 해명을 기대한다면서도 일본판 황우석 사건으로 결론 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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