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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교수'에게 또 수업 맡긴 국립대…거센 반발

<앵커>

제자를 성추행했다가 벌금형을 받은 국립대 교수들이 다시 전공과목 강의를 맡았습니다. 여학생들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하지만 학교측 대답은 처벌 다 받았고 교수의 수업권은 뺏을 수 없다는 겁니다.

TJB 이선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주대 여학생들이 교내에서 개학 후 2주째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학교 측이 성추행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교수 2명에게 다시 전공과목을 맡도록 허용했기 때문입니다.

대학 측은 해당 교수들이 법원선고 전에 이미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아 다시 징계할 수 없고, 직위해제가 아닌 이상 수업권이 있다는 입장입니다.

[박혜리/공주대학교 총여학생회 회장 : 저희 학생회와 그리고 공동대책위원회는 가해 교수가 다시는 교단에 서지 않고 교육자로서 자질에 문제가 있지않나 그렇게 생각하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재작년 제자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해임결정을 받은 충남대 로스쿨의 한 교수도 징계절차에 하자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해 복직됐습니다.

이후 당사자가 사직서를 내 그만뒀지만, 그 사이 학생들의 반발로 심한 진통을 겪었습니다.

공무원은 형사사건 기소단계부터 직위해제를 당하지만, 국립대 교수에겐 잣대가 다른셈입니다.

[임정규/대전여성단체연합 사무처장 : 국립대 교수인분은 교육 공무원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죄판결을 받았는데도 여전히 강당에 선다는 거는, 잣대가 다르다는거고 이것은 시민에 입장에서 절대 부당하다고 볼 수 밖에 없다는거죠.]

정부는 최근 성범죄 교원들을 교단에서 퇴출 시키기로 결정했지만, 대학사회는 여전히 성범죄에 관대한 것이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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