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지난달 이산상봉 행사가 끝나면, 추가 이산상봉 등을 논의하기 위한 적십자 접촉과 고위급 회담을 다시 열자고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이산가족 상봉이 끝난 지 2주가 지나도록 대화가 재개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북한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4일까지, 단거리 탄도 미사일과 방사포 등을 여러 차례 동해상으로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벌였습니다.
북한은 지난 5일, 인민군 전략군 대변인 담화를 통해 같은 기간 로켓 발사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전략군 대변인 담화 : (이번 훈련은) 나라와 인민의 안전을 지키고 지역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진행하는 정의의 자위적 행동이다.]
더 나아가 김정은 제1비서는 직접 군부대를 시찰하고 훈련을 직접 지도하기까지 했는대데요.
김 제1비서는 포사격 대회를 참관하며 군인들을 격려하는가 하면, 야간에 낙하산을 타고 적진에 침투하는 항공 육전대 훈련 등에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조선중앙TV :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께서 오중흡연대칭호를 수여 받은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제2620 군부대의 비행훈련을 지도하셨습니다.]
우리 정부가 지난 5일 이산상봉 정례화를 위한 남북 적십자 접촉을 내일 갖자고 제의했었지만, 북한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북한이 우리 제안을 거부한 이유는 두 가지 정도로 분석할 수 있는데요.
먼저, 다음 달 18일까지 계속되는 독수리 연습 때문입니다.
북한은 한미 군사훈련을 중단하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해왔기 때문에, 훈련 중에는 대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또 북한이 적십자 접촉이 아니라, 금강산 관광 재개와 대북지원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고위급 회담을 원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러나 통일부는 지난 7일 정부 차원의 대북지원은 검토하지 않는다고 못을 박았는데요, 따라서 당분간 대화가 재개되기보다는 대화의 조건을 두고 신경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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