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프란치스코가 8월 14일 방한함에 따라 경찰 등 경호 당국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청와대는 어제(10일) 교황 프란치스코가 8월 14∼18일 방한해 박근혜 대통령을 면담하고 대전에서 열리는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교황이 방한하면 국가 원수에 준하는 최고 수준의 경호가 이뤄집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교황이 무사히 일정을 마치고 돌아갈 수 있도록 최고 등급의 경호를 펼칠 예정"이라며 "워낙 사안이 중대해 경호에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기밀사항"이라고 말했습니다.
보통 종교 지도자의 경우 국가 원수와 달리 신도 등 대규모 군중과 접촉이 많아 어느 국가 원수보다 강도 높은 경호가 이뤄지게 됩니다.
특히 교황 프란치스코는 경호에 큰 신경을 쓰지 않고 군중과 접촉하는 이색 행보로 유명해 경호 당국은 적잖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교황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것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984년 5월과 1989년 10월 방한한 이후 세 번째입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984년 5월 3∼7일 4박 5일 일정으로 처음 방한했을 때 당국은 경호·경비에 하루평균 3만명, 총 15만명을 동원해 철통 같은 경호를 벌인 바 있습니다.
교황이 1981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저격을 당한 사실 때문에 경찰은 1년 이상 경호 준비를 벌였고, 다른 나라에 교황이 방문했을 때의 상황을 담은 녹화필름을 구해 검토하기도 했다는 후문입니다.
당시 큰 사고는 없었으나 방한 나흘째인 5월 6일 오전 8시 교황이 명동성당으로 이동할 때 대학생 이모(당시 23세)씨가 장난감 딱총을 두 발 쏘며 교황이 탑승한 차량으로 뛰어들어 경찰이 위협사격을 하며 체포한 바 있습니다.
이씨는 정신장애를 앓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다행히 이 소동으로 인한 부상자는 없었습니다.
경호 당국은 당시 교황이 지방을 순회할 때는 도로와 연결된 간선도로 진입로에 대형트럭이나 버스를 동원해 도로를 차단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경찰은 교황 방한 기간 유례없는 고난도 경호·경비 작전에 투입돼 고생한 일선 경찰관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하루씩의 위로 휴가를 주기도 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교황 프란치스코 방한에 최고 수준의 경호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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