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발해 진료를 거부한 오늘(10일) 우려했던 '의료대란'은 없었으나 환자들이 진료를 받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등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일부는 이른 아침 병원을 찾았다가 문이 닫힌 것을 확인하고 다른 병원을 수소문했고, 보건소나 병원에는 진료 여부를 확인하는 문의 전화가 이어졌습니다.
오늘 하루 전국적으로 동네병원 의사와 대학병원에서 수련을 받는 전공의 등 약 1만7천명이 집단휴업에 동참했습니다.
서울 광진구의 피부과를 찾은 김모(70)씨는 "주말에 생선을 잘못 먹고 얼굴에 뭐가 났길래 참고 있다가 평소 다니던 피부과를 갔는데 문을 닫았다"며 "원래 다니던 곳을 가지 못하고 여기저기 찾아다니려니 불편했다"고 말했습니다.
문을 연 다른 의원들도 평소보다 많은 환자가 몰릴 것에 대비,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도봉구의 한 정형외과 관계자는 "평상시보다 차 등 음료를 1.5배 정도 준비하고 의자도 30개 이상 준비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른 아침 충북 제천에서 출발해 서울 노원구의 정형외과를 찾은 환자 주모(62)씨는 "유명한 정형외과라고 해서 일찌감치 예약을 해놨는데 휴업으로 진료를 못 받을까 봐 금요일부터 전화로 거듭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집단 휴업의 여파로 각 보건소는 오후 10시까지 진료실을 연장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보건소는 오전 10시부터 관내 병원에 전화를 돌려 휴진 여부를 확인하고 있고 휴진이 확인된 병원에는 직접 찾아가 업무개시 명령서를 붙이고 있습니다.
서울 마포구 보건소 관계자는 "오늘까지는 주말에 이어 '3일 연휴'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생각하면 큰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진짜 문제는 (2차 집단휴진이 시작되는) 24일부터"라고 말했습니다.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이 휴진한 대학병원은 수술실,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인력은 법적으로 휴진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응급상황에서나 수술은 지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외래진료에서는 일부 차질이 우려됐지만 오전까지 큰 혼잡은 없었습니다.
병원에서 만난 환자들은 일단 "큰 불편을 느끼지는 못했다"고 안도하면서도 "앞으로가 걱정"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단골의원 갔더니 휴진"…집단휴진에 환자들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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