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에서 지난 3일 발생한 수천억 원대 재력가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용의자 신원을 특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사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67살 송모 씨 피살 사건의 용의자 신원이나 범행에 사용한 도구, 범행 동기 등 사건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경찰은 용의자의 침입 및 도주 경로를 확인해 행적을 추적하는 동시에 주변인을 탐문해 용의자 범위를 좁히는 등 두 방향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가 난 건물 내부와 주변 CCTV 영상을 모두 확보해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범행 후 골목길로 빠져나가는 장면이 찍힌 CCTV 영상을 확인했지만 화면에 매우 작게 잡혀 있어 신원을 특정하기는 어려운 상태입니다.
건물 내 CCTV에서도 용의자 모습은 포착됐지만 모자를 겹겹이 눌러쓰고 마스크까지 착용한 상태여서 얼굴은 보이지 않으며 CCTV가 비추는 구역이 제한적이어서 구체적인 범행 장면이나 용의자 이동 경로 등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건 발생 당일 범행 장소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둔기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송씨 시신을 부검했지만 부검의 소견으로도 둔기가 무엇인지는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이번 범행을 사전에 매우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송씨가 법적 소송이 다수 걸려 있고 재산 형성 및 본인 소유 건물을 임대하는 과정에서 주변인들과 갈등을 빚은 것으로 파악된 만큼 원한관계에 있는 사람에게서 살해됐거나 관련자 의뢰로 청부살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송씨와 갈등을 빚어온 주변인들이 많은 점 역시 수사를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다만 용의자가 조선족이나 중국인으로 특정됐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그럴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송씨는 지난 3일 새벽 3시 20분쯤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의 본인 소유 건물 3층 관리사무소에서 둔기로 10여 차례 맞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송씨는 사건이 일어난 상가 건물을 비롯해 주변 호텔과 사우나, 예식장 등을 소유한 수천억 원대의 자산가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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