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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군사긴장 고조…美·EU 제재에 러시아 '반격'

우크라 군사긴장 고조…美·EU 제재에 러시아 '반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합병 움직임이 가시화하면서 한때 진정 국면으로 가는 듯 보였던 이 지역 상황이 다시 높은 군사적 긴장에 휩싸였습니다.

크림 자치공화국 의회가 러시아 귀속과 주민투표를 결의하고 미국과 러시아 모두 주변지역에서 군사작전을 벌이면서 상황이 다시 험악하게 돌아서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러시아를 압박하는 제재안을 내놓으며 외교적 해결을 시도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공급 중단을 경고하고 보복을 천명하는 등 강경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크림 합병을 원하지 않는다'며 분위기를 무마한 지 이틀 만의 일입니다.

흑해로 향하고 있는 미국 핵추진 미사일 구축함 'USS 트럭스턴'은 어제 터키 보스포루스 해협을 통과했다고 터키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의 F-15 전투기 6대가 발틱해 지역의 공중순찰 강화를 위해 리투아니아에 착륙했습니다.

미군은 별도로 F-16 전투기 12대와 병력 3백 명을 훈련 명목으로 폴란드에 파견할 예정입니다.

한편 러시아군 서부관구는 우크라이나에서 450km 떨어진 카푸스틴야르에서 병력 약 3천5백 명을 동원해 대규모 대공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러시아는 크림반도 서부 미르니 연안에서 우크라이나 해군 선박의 이동을 차단하기 위해 자국의 퇴역 대잠함정을 침몰시키기도 했습니다.

어제는 러시아군으로 추정되는 무장괴한이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의 우크라이나 미사일 방어기지를 한때 포위·장악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군용 트럭에 탄 괴한 20여 명은 기지 출입문을 뚫고 들어와 우크라이나군과 대치했지만, 발포는 없었으며 협상 이후 현장을 떠났다고 BBC 등은 전했습니다.

크림자치공화국 수도 심페로폴에서는 무장괴한들이 AP통신 직원들의 장비를 압수하기도 했습니다.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이호르 테뉵 우크라이나 국방장관과 통화하고 인도적 활동을 포함한 기술 자문을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고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커비 대변인은 크림반도에 러시아군 최대 2만 명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병력 규모가 아닌 이들의 활동이 더욱 우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 측은 현재 크림반도에 있는 러시아 군인의 수를 3만 명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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