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수순이 가시화되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외교력'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군대에 원대복귀 명령을 내렸고 크림과의 합병 계획도 없다"는 지난 4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기자회견 이후 긴장을 풀고 있다가 '뒤통수'를 맞은 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은 유럽연합과 함께 크림반도의 합병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푸틴의 패권확장 드라이브를 제어할 '힘'이 없다는 분석입니다.
보수성향의 미 싱크탱크인 케이토연구소의 더그 밴도우 선임연구원은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는 유럽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라며 "유럽이 별로 제재를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달리 유럽국가들은 러시아로부터 에너지를 공급받거나 경제적 협력관계가 크기 때문에 제재에 적극 동참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시리아 사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도 우유부단한 태도를 보이다 푸틴의 외교적 중재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워싱턴포스트의 유명 칼럼니스트 찰스 크라우트해머는 "오바마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관계개선을 의식한 나머지 지나치게 '양보적 자세'를 보인게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 사태에 버금가는 또다른 외교적 난국에 봉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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